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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38

6월 13일에 바라보는 촛불 지금 우리나라에서 촛불집회가 한창이다. 그 기원은 어떻게 될까?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던 6월 13일, 당시 의정부 조양중학교 2학년생이던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은 친구의 생일잔치를 가다 주한미군 궤도차량과 맞닥뜨렸다. 효순과 미선은 궤도차량을 피해 논두렁의 갓길로 몸을 피했으나 주한미군의 궤도장갑차는 두 여중생을 그대로 짓밟고 지나갔던 것이다. 시야가 트인 직선주로에다가 당시 도로가 오르막이어서 시속 20km로 서행하는 것이 기본규정이었던 상황에서 두 여중생이 궤도차량이 짓밟혀 즉사하였다는 것이 온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던 것이다. 더구나 주한미군은 안내표식 하나 없이 졸속으로 훈련을 추진하여 사고의 직접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그해 가을에 발생하였다. 미국은 가해자 미군들을 한.. 2008. 6. 13.
멀리 바라보이는 하느님 나라 사순 제3 주간 금요일(마르 12,28ㄴ-34) 가끔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사람들이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눈물을 짓는 모습이 TV에 나온다. 자기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도 이산 가족의 피맺힌 한이 가슴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빤히 바라만 보면서 갈 수 없는 그 아픔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의 계명에 대해서 잘 대답하는 율법학자에게 "너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 하고 말씀하신다. "가까이 와 있다"는 말은 "그 안에 있다"라는 말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마치도 이산가족들이 "가까이" 바라 보이는 고향 땅을 보며 눈물짓는 것이 실제로 그곳을 방문하거나 그곳에 사는 것과는 다르듯이 말이다. 율법학자는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하느님께.. 2008.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