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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27

오늘날의 측은한 이들 주님 공현 후 화요일(마르 6,34-44) 예수께서는 몰려드는 군중을 보시고 "목자없는 양떼와 같아 측은히(가엾이) 여기신다". 무엇이 측은하셨을까? 먼저, 영적 양식을 구하지 못해 허덕이는 모습들에 측은해 하셨다. 그래서 "가르침을 베푸신다". 그리고는 저녁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또 그대로 넘기시지 못하고 소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을 행하신다. "측은히 여긴다"는 희랍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애(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아픔을 느낀다"는 뜻이다. 다른 이의 고통을 아파하는 그 마음, 온전한 사랑의 마음이 그분으로 하여금 그렇게 살고 또 죽게 만들었다. "측은지심" 때문에 그분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셨다. 그런 예수님의 모습에 비춰 보면 제자들의 모습은 얼.. 2009. 1. 6.
사랑의 기쁨 부활 제5 주간 목요일(요한 15, 9-11) 사랑을 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수도원 들어오기 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슬그머니 웃음지을 때가 가끔 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혼자 있을 때에도 싱글벙글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의 체험을 생각하면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왜 안 좋겠는가...! 사랑을 얻으면 온 세상을 얻는다고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는 뜻이고, 그러한 사람이 지금 나와 함께 있지 않더라도 어느 곳에선가 나를 생각하면서 행복해 할 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레 기쁜 마음이 생기고 그것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러한 기쁨은 삶의 활력소가 되어 인생을 더욱 활기차고 풍요롭게 꾸밀 수 .. 2008. 4. 24.
가을의 연인들 고궁에 나갔다가 우연히 찍게 된 스냅샷이다. 너무도 천진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또 나름대로는 진지해 보이기도 한다. 자신들의 일에 그것도 좋아하는, 마음이 통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몰두할 수 있을 때 인간은 누구나 진지하고 진솔해 진다. 그래서 인간은 아름다운 존재이다. 이 어린아이들이 변함없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2008.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