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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27

완벽주의자가 되어라...? 사순 제1 주간 토요일(마테 5,43-48)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이 말씀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인간을 불완전하게 창조하신 완전하신 하느님을 따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하시니 정말 죽을 노릇이다... 완전하게 되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그래서 완전하게는 못되어도, 모든 것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고자하는 완벽주의자가 되어버린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완벽주의자들은 "난 아무래도 능력 부족이야.’"하면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히는가 하면 저 사람은 왜 일 처리가 저 모양이야?" 하면서 타인에게 대해서도 항상 못마땅해 하기 때문이다. ‘완벽’을 꿈꾸는 건 자연스러운 욕구이지만, 지.. 2012. 3. 3.
함께 존재하는 사랑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요한 20,1-2.11-18) 복음서는 막달레나를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사람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준다(마르 16,9; 루가 8,2). 일곱 마귀가 들린 현상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우리는 자세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일곱 마귀"를 떨어져 나가게 해주심으로서 막달레나가 새로운 삶을 찾았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이들로부터 "부정한 이"로 손가락질 받고 배척받고 따돌림받던 삶에서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리라. 그러한 크나큰 은총에 감사드리며, 그 사랑에 보답하며 사랑을 돌려드리며 살던 이가 막달레나였다. 그러한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무덤에 가게" 하였다.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게 한다. 그 어떤 .. 2011. 7. 22.
장미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꽃이라 불리우는 장미. 열정과 사랑의 아픔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매혹적인 꽃 장미. 장미에 가시가 생겨난 전설에 대해서 아십니까?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자 사랑의 사자 큐피트는 그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던 큐피트는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꽃 속에 있던 벌은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트의 입술을 콕 쏘고 말았습니다. 큐피트는 아픔에 눈물을 흘렸고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트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서 침을 빼냈습니다. 그리고는 침을 어디가 둘까 고민하다가 장미 줄기에 꽂아두었다고 합니다. 큐피트. 그는 가시에 찔리는 것이 아프고 겁이 났지만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기에 .. 2011. 6. 24.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부활 제5 주간 금요일(요한 15,12-17) "나는 그 사람을 뽑지 않았습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란다. 심지어는 분명히 그에게 표를 던졌을 만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드러내놓고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2007년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63%였다. 현재의 대통령은 48.7%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그러니까 전체 국민의 약 30%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그런데 현재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한다. 임기말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및 정부가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모습에 적지 않은 이들이 회의를 느끼고 있고, 심지어는 딴나라당 내에서도 "이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노골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전체 국민의 30% 정도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고 탄생한 정권이라면 뽑아.. 2011. 5. 27.
사랑의 실천 사순 제3 주간 금요일(마르 12,28-34) 한 군종신부가 전쟁중에 부상병들이 수용된 허름한 막사를 방문했다. 막사는 부상을 당한 병사들의 신음소리로 요란스러웠다. 그는 한 손에 성경을 들고 한 부상병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해주겠소" 그러자 부상병이 말했다. "저는 지금 목이 마릅니다. 물을 좀 주세요" 군종신부가 병사에게 물을 먹인 후 말했다. "이제 기도를 해드릴까요" "제가 지금 너무 추워요. 담요가 있으면 좀 덮어주세요" 군종신부는 자신의 옷을 벗어 병사를 덮어주었다. 그러자 병사가 군종신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 그 유명한 성경이군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성경을 좀 읽어주세요" 우리는 지난 주 사순 특강에서 "신앙은 관념이 아니.. 2011. 4. 1.
사랑은 율법의 완성 사순 제3 주간 수요일(마테 5,17-19) 우리는 태어나서 출생 신고를 하고 죽으면 사망 신고를 해야하듯이, 우리가 사회에 속하여 살아가는 한 처음부터 끝까지 법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게 되어 있다. 살다보면 불의한 법도 만나게 되고, 또는 불의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어느 정도 속박하는 법도 만나게 된다. 또한 신앙인들은 이러한 사회의 법(實定法)외에도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 율법 등 즉(神法)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법, 규정들을 대하며 우리는 간혹 법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실정법이나 신법이나 그 정신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사회를 조화롭게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며,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정의가 완전히 서는 나라 즉 하느님의 나라가 오게 하기 위함이다. .. 201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