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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꼬20

성 프란치스코 산청 성심원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앞에 있는 성인상이다. 조금 투박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성인의 단순성을 생각하면 모습이 매치되는 듯 하기도 하다. 2013. 11. 8.
동식물 축복식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창조의 숨결과 손길을 발견하였기에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대하는 일 없이 형제, 자매로 부르며 함께 하느님 찬미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성인의 피조물 사랑 때문에 198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생태계(환경, Ecologia) 보전의 주보성인으로 선포하였다. 그리고 사실 1980년 이전부터 많은 나라의 작은형제회 성당이나 수도원에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 10월 4일에 동물 축복식을 하는 전통이 있다. 드디어 우리 한국에서도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대축일에 동물축복식을 하는 전통이 생겨나게 되었다. 지난 10월 4일 우리 목동 수도원에서는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의 주례로 동식물 축복식을 하였다. 반려 동물뿐.. 2012. 10. 6.
성 프란치스코 전이예식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는 1226년 10월 3일 저녁에 뽀르찌운꿀라에서 임종하였다.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장면, 그리고 그토록 열망하던 하늘 나라로 떠나가던 모습을 재현하는 전이(傳移, Transitus)예식은 프란치스칸들에게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것은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들들이 아버지를 기억하며 행하는 사랑의 표현으로 대부분의 작은형제회 수도원에서 매년 10월 3일 저녁에 거행된다. 올해 목동수도원의 전이예식은 목동의 작은형제들과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수녀님들, 그리고 재속회원들과 본당 신자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수도원 앞에서 행렬로 시작하여 본당 대성당으로 이어졌다. 주례는 수도원 부원장인 김 요셉 형제가 맡았다. 김 요셉 형제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을 받아 불꽃과 같은 삶을 살.. 2012. 10. 5.
철부지의 단순성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철부지는 어떤 사람들일까? 가장 좋은 예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가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성 프란치스꼬 대축일 미사 복음은 오늘 복음과 같은 내용이다. 그만큼 프란치스꼬는 철부지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의탁하며 살았고, 하느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명하며 한치의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고 사신 분이다. "그가 주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숲 속을 지나갈 때였다. 느닷없이 강도들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네 놈이 누구냐고 그들이 사납게 물었을 때, 하느님의 사람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 '나는 위대하신 하느님의 사신(使臣)이오. 무슨 일입니까?' 그러자 그들은 그를 두들겨 패고는 눈이 쌓인 구덩이에다 집어던지고 다음.. 2012. 7. 18.
작은 몫 8월 2일 뽀르치운꿀라(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축성 축일 하느님의 사람 프란치스코는 리보토르토에서 수도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뽀르치운꿀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떨어진 땅이 예로부터 뽀르치운꿀라(Portiuncula, “작은 몫”)로 불리었으니, 이는 하느님의 예언적인 섭리라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는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작은 성당이 다 쓰러져 가고 있었는데, 프란치스꼬는 이 성당을 수리하였고 이곳을 형제들의 거처로 삼았다. 바로 이 성당에서 작은 형제회가 태동한 것이다. 견고한 기초인 양 그 위에서 형제들의 수가 늘어갔고 형제회의 고귀한 건물이 솟아올랐다. 성 프란치스코는 천국이 지상 어디에서나 건설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하.. 2011. 8. 2.
성 프란치스꼬의 주님의 기도 풀이 1) “하늘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우리 아버지” : 우리의 창조자, 구속자, 위로자, 구원자시여, 아버지는 천사들과 성인들과 함께 하늘에 계시나이다. 주님은 빛이시기에 당신을 인식하도록 그들을 비춰주시나이다. 주님은 사랑이시기에 당신을 사랑하도록 그들을 불로 태워 주시나이다. 주여, 당신은 지상 선이고 영원한 선이시오며 모든 선이 당신에게서 나오며 당신 없이는 어떠한 선도 없기에 그들이 복을 누리도록 그들 안에서 살고 그들을 채워 주시나이다. 2)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소서”: 주님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넓고 주님이 하신 약속이 얼마나 길며 위엄은 얼마나 높고 판단하심이 그 얼마나 깊은지를 우리가 깨달을 수 있도록 당신께 대한 우리 인식이 밝아지게 하소서. 3) “그 나라가 임하소서.”: 주여,.. 2011.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