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믿음23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연중 제30 주간 목요일(루까 13,31-35)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고 전합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에 그런 말을 하였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헤로데를 빌어 예수님께 협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백성들을 가르치며 세상을 어지럽게 하지 말고, 빨리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당신은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이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기에 그러한 협박이 통하리라고 믿고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특히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있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2022. 10. 27.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부활 제4 주간 토요일(요한 14,7-14)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하며 호통을 치신다. 제자들의 믿음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나무라신다. 성 프란치스코 또한 바로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주 예수를 영과 신성으로 보지 않고, 인성으로만 보아 그분이 하느님의 참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보지도 않았고 믿지도 않았던 모든 사람은 단죄받았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제대 위에서 사제의 손으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축성되는 성사를 보면.. 2020. 5. 9.
"하느님은 자비하시다" 사순 제2 주간 월요일(루까 6,36-38) 오늘 복음 말씀의 대전제는 "하느님은 자비하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하느님을 믿고 아버지로 모시는 우리도 자비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믿음은 거짓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자비로운 자세로 살아갈 때 우리는 심판하거나 단죄하지 않고, 또한 쉽게 용서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을 제대로 믿지 않고 따르지도 않는 사람은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단죄하며 용서하지 않아 말 그대로 무자비한 존재가 된다. 이들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알지도 체험하지도 못했기에 그러한 하느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줄도 모르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지도 않기에, 자신이 틀릴 수도 있으며 자신의 죄가 타인에 대한.. 2020. 3. 9.
바라보는 삶 연중 제1 주간 금요일(마르 2,1-12)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조금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을 전해주고 있다. 환자를 고치기 위해 남의 집 지붕에 구멍을 뚫고 내려보냈다는 것과 예수님께서 병자의 죄를 사해주심으로써 병을 고치셨다는 이야기다.그 광경을 한번 상상해 보기로 하자. 예수께서 집안에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가운데서 가르치고 계신다. 그런데 사람들이 갑자기 웅성웅성한다. 지붕이 뚫리는 소리가 나고 어리둥절하신 예수님이 가르침을 멈추시고 잠시 침묵하신다. 그리고는 지붕에서 무엇인가 내려오는 것을 바라보신다. 한 중풍병자가 들것에 실려 곡예를 하듯 내려온다. 다른 모든 이들도 숨을 죽이고 바라본다. 볼만하였을 것이다. 예수님은 무엇인가를 바라보셨다.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2,5). 모든 사람들은 병자.. 2018. 1. 12.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연중 제14 주간 금요일(마테 10,16-23) 나는 625 남북전쟁이 끝난 후에 태어났기에 그리고 그후에도 전쟁에 참여한 일이 없기에 전쟁의 참상에 대해 전해 들었을 뿐이지 그게 얼마나 끔찍한지 실제로는 잘 모른다. 그러나 간접적으로 들어 아는 바로는 전쟁에서는 생존만이 절대 선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 휴머니즘이나 인간다움을 찾기 힘든 것이다. 전쟁이나 전쟁과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면 인간성은 말살될 수밖에 없다. 전쟁이 워낙 참혹한 것이지만, 전쟁의 상처를 쉽게 잊거나 지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민족 간의 전쟁일 경우 특히 더 그렇다. 우리의 625전쟁이 그렇고 스페인 내전이 그렇다. "같은 민족인데 어떻게 그리 잔인하게?" 라는 의문을 품기 때문이며, 이것은 다.. 2017. 7. 14.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사순 제4 주간 목요일(요한 5,31-47) 우리는 다른 이들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 나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믿지 못할 때 흔히 권위있는 사람이나 책 등을 근거로 내세운다. 요즈음 같은 경우 어떤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떄 JTBC 방송에 나왔다고 하면 대개는 수긍을 한다(물론 박근혜같은 사람은 세상 모든 사람이 증거를 대면서 이야기해도 무조건 아니라고 우기기도 하지만 그러한 사람은 예외로 치면 된다). 이렇게 우리가 근거로 대는 것이 권위가 있으면 있을수록 사람들은 나의 말을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에 대해서 증언을 하신다. 그것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 권한을 문제 삼기도 하고, 그 증거를 요구하기도 .. 201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