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란치스코35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부활 제5 주간 화요일(요한 14,27-31)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갈구하며 살아가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엉뚱한 곳에서 평화를 찾으려 한다. 평화의 사도라 불리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겪었던 실제 이야기다. 성인이 공동체 생활을 시작할 무렵 아씨시의 귀도 주교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으니 여러분의 생활은 너무 어렵고 힘든 것 같다"고 하자 프란치스코가 대답한 말은 이것이었다. "주교님, 우리가 재물을 소유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기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툼과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부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것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세상에서 아무런 물질적인 부도 원치 않습니다."프란치스코가 그토록 가난.. 2015. 5. 5.
성 프란치스코 산청 성심원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앞에 있는 성인상이다. 조금 투박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성인의 단순성을 생각하면 모습이 매치되는 듯 하기도 하다. 2013. 11. 8.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전이예식 오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을 맞아 어제 목동본당 대성당에서 성인이 이 땅에서 저 하늘로 옮겨가심을 기념하는 전이예식(Trasitus)이 거행되었다. 목동 수련소의 주관으로 이웃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여러 수녀들과 재속회원들, 그리고 본당 신자들이 참석한 이 전이예식은 성인의 생애의 중요한 장면을 무언극 형태로 재현하고 사이 사이에 찬미와 감사의 성가를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수도원 부원장 김상욱 요셉 형제는 짦은 강론을 통하여 성인의 삶은 주님을 단순히 본받는(모방하는, Imitare) 것이 아니라 온전히 추종하는(따르는, Sequire) 것이었음을 상기시키고 우리도 그렇게 삶의 현장에서 그분의 발자취를 온전히 따르는 삶을 살자고 역설하였다. 2013. 10. 4.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연중 제25 주간 수요일(루까 9,1-6)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하신다.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준비해야될 것처럼 생각되는 많은 것들을 주님은 가져가지 말라고 하신다. 오늘날 사람들은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교회에서 하는 수많은 행사도 무조건 많은 돈을 들이는 것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전교 운동을 할 때에도 전교의 내용보다도 전해줄 선물에 더 신경을 쓰는 우스꽝 스러운 모습도 보게 된다. 우리 모두가 부지불식간에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이다. 또 그런 이유로 해서 오늘 주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 2013. 9. 25.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내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의해 설립된 "작은형제회"라는 수도회 소속임을 생각하고 이렇게 멋진 상본을 사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 지니고 있으려고 했는데, 사진 뒤에 붙인 도기에서 벌써 파편이 부스러져 나온다...-_- 한편 사진을 보며 두 갈래 다른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하나는 시대의 흐름은 역시 상인들이 먼저 간파해내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새 교황께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했을 때 벌써 상인들의 머리에는 이 상본의 이데아가 각인되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은 이제 새롭게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도 아래 정말 우리가 주님의 영(靈)에 의해 스스로 변화되고, 세상과 교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본에 적혀 있.. 2013. 9. 22.
참되고 완전한 행복 연중 제23 주간 수요일(콜로 3,1-11; 루까 6,20-26) "어느 날 프란치스코 성인은 동료 레오 형제와 천사의 성 마리아 성당을 향해 걸어가면서 참된 기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인은 동료 형제들이 모범적인 성덕을 보여 준다 해도, 기적을 일으킨다고 해도, 온갖 지식을 섭렵했다 해도, 사람들을 회심으로 이끈다고 해도 그것이 완전한 기쁨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레오 형제는 몹시 놀라면서 “그렇다면 참된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청했습니다. 이에 대한 성인의 대답은 이러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비에 젖고, 추위에 얼고, 진창에 빠져 형편없이 되고, 배고파 기진맥진하여 천사의 성 마리아 성당에 겨우 도착해 수도원 문을 두드렸다고 합시다. 그런데 문지기가 화.. 2013.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