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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480

용서의 어머니 천사들의 모후 성 마리아(뽀르찌운꿀라) 축일(루까 1,26-33)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천사들의 성마리아를 기리고, 그분께 봉헌된 성당 즉 뽀르찌운꿀라 성당의 축성과 그 성당을 통해 주어진 하느님의 자비하신 은총 즉 전대사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타인을 용서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증오로 가득 찬 세상엔 용서가 필요합니다. 용서는 사랑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3년전 뽀르찌운꿀라 축일을 기념하기 위해 찾은 아씨시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용서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고요와 평화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비탄과 증오를 품고 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교황님은 이날 ‘아씨시의 용서(Pardon of Assisi)’ 800주년을 기념해 아씨시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2019. 8. 2.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부활 제4 주간 토요일 (요한 14,7-14)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하고 야단을 치신다. 우리도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 그리스도의 제가가 된지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립보와 비슷한 질문을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언제쯤에야, 어떻게 해야 우리는 하느님을 그리스도를 잘 알아모실 수 있을 것인가?그 답은 초대교에에서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초대 교회 시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함께 모여 있을 때 그들은 '그 도(道)'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사도 9,2 등. 200주년 기념성서 참조) 이는 그들이 새로운.. 2019. 5. 18.
인성 교육 사순 제2 주간 수요일(마테 20,17-28) 1. 수도원에 입회하고 나서 자주 들은 말 중의 하나는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아무리 서약을 하고 수도복을 입고 살아도 빛좋은 개살구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말이 얼마나 정확한 진실인지 점점 더 깨닫게 된다. 2. 요즈음 일부 젊은 연예인들이 관련된 사건들로 떠들썩하다. 마약과 성 범죄 등 흔히 짐작할 수 있는 범죄가 실제로 그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그 젊은이들은 살아오면서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얼마나 들었을까? 그저 열심히 노력해서 유명한 연예인이 되면 세상을 다 가지게 되는 듯한 그런 환상에 빠져 살아 왔고 또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가르쳐.. 2019. 3. 20.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연중 제5 주간 월요일(창세 1,1-19; 마르 6,53-56) 오늘 제 1 독서는 세상 창조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 독서는 그중의 일부이지만 창조 이야기 전체를 통해서 우리가 듣게 되는 메시지는 "하느님께서 온 세상 만물을 창조하셨는데. 당신께서 창조하신 그 하나 하나를 바라보니 모두가 좋았다" 라는 것이다.그런데 우리가 이 현실 세계 안에 존재하는 것을 바라볼 때는 완벽한 것이라고는 존재하지 않고, 우리의 눈, 우리의 시각으로는 오히려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불편하고 더 나아가서 나쁘게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다.부족하고 죄많은 존재인 우리에게 그렇게 보인다면, 오히려 완전하신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는 우리 보다 더 부정적이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전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완전한 존재이신 그분.. 2019. 2. 10.
권위있는 가르침 연중 제1 주간 화요일(마르 1,21-28) 위 사진은 몇년 전 설에 장성 노인요양원에 어르신을 방문 온 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자 아이가 축구공을 차고 있는 모습이 이채로워서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보통 이럴 경우에 부모들은 옷 버린다고 야단을 치며 공놀이를 못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진 속의 아이 엄마는 "옷 좀 버리면 어떠냐... 한 번 차봐라... 한복 입고 공을 차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실 요즈음은 아이의 부모들이 지나치게 방관자적으로 아이들을 무책임하게 키우지만 반대로 우리가 자랄 때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안 돼!, 하지마!"를 입에 달고 살 정도로 금기의 교육이 일반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을.. 2019. 1. 14.
성령으로 가득 차 12월 24일(루까 1,67-79)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하였다.” 고 하는 데 그 내용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매일 성무일도 아침기도에서 바치는 즈카르야의 노래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성령의 감동이 없이 바치는지... 한편 어제 우리가 들은 복음, 루까 1,39-45에 의하면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역시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하고 외친다. 요한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 2018. 12. 23.